환각 상태가 되는 약품을 먹여 사기도박 행각을 벌인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군산경찰서는 2일 마약류의 약품을 탄 커피를 마시게 한 뒤 사기도박으로 1억원 상당을 가로챈 전모(51)씨 등 4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47)씨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정모(57․여)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 등 14명은 지난해 8월 14일 오후 1시께 완주군 소양면 모 음식점에서 마약류를 커피에 타 강모(47)씨를 마시게 하고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속칭 ‘섯다’ 등 손기술을 이용해 2600만원을 챙기는 등 지난 4월까지 5차례에 걸쳐 1억 1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총책’, ‘꽁지’, ‘선수’ 등 역할을 분담, 범행대상에 접근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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