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후보들이 표밭다지기에 올인하고 있다.
특히 20~40%대에 달하고 있는 부동층의 표심이 선거 결과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막판 부동층 잡기에 집중하고 있는 형국이다.
선거를 3일 앞둔 마지막 휴일인 30일. 후보들은 휴일 가족단위 집합장소와 행사장, 시장, 그리고 교회와 성당 등을 찾으며 표 몰이에 안간힘을 썼다.
한나라당 정운천 도지사 후보는 교회에서 예배를 올리며 교인들의 표심을 흔들고 거리유세 활동에 집중했고 민주당 김완주 도지사 후보의 경우 5일장이 열리는 임실 관촌과 오수장에서 유세활동을 벌인 뒤 ‘희망창업’의 현장체험을 가졌다.
민주노동당 하연호 도지사 후보 역시 장수 시장을 비롯한 지역 순회 유세활동을 벌이며 지지세 확산에 주력했다. 진보신당 염경석 도지사 후보와 평화민주당 김대식 도지사 후보 역시 구도심, 유원지 등을 중심으로 한 표심 굳히기에 나섰다.
또한 후보들은 축구 경기가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이 최적의 선거운동 장소로 후보들의 유세활동이 펼쳐졌고 가족단위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동물원과 덕진공원을 비롯해 예식장, 박물관 등에서도 표 몰이를 위한 후보들의 강행군이 이어졌다. 또 유세차량이 로고송과 함께 표심을 잡기 위해 지역 곳곳을 돌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상가와 자리 경쟁이 치열한 교차로에서도 열띤 선거전이 전개됐다.
무엇보다 50%에 육박하는 부동층이 있는 교육감선거 후보들은 동분서주하며 기선을 잡기 위해 열을 냈다. 교육감 후보들은 시군지역 순회 유세를 통해 선거에 무관심한 유권자들의 투표 욕구를 일으킬 수 있도록 전북대 구 정문 등 다중집합장소를 찾아다니며 얼굴 알리기 및 표심잡기에 집중했다.
이외에 시·군지역에서도 기초단체장을 비롯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이 당선증을 거머쥐기 위한 지역민들의 표심을 파고들기 위해 거리유세는 물론 상가 방문, 행사장 등을 찾았다.
이처럼 후보들의 막판 표 몰이에 집중하는 가운데 유권자들의 표심 변화와 부동층의 표심이 어디로 쏠리느냐에 따라 순위 변화 또는 승패가 뒤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높게 접쳐지고 있다.
한편 본보와 전주방송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동층은 전주가 32%, 군산 31.2%, 익산 41.2%, 정읍 38.2%, 남원 36.7%, 김제 28.2%, 완주 43.9%, 진안 30.6%, 무주 36.8%, 장수 34.3%, 임실 32.3%, 순창 30.5%, 고창 31.3%, 부안 25.3% 등으로 집계된 바 있다. 또 같은 기간 방송3사가 TNS RI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교육감선거 부동층은 46.3%로 나타났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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