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보급 비율과 가격상승 폭 및 건축계획 전환 등 각 분야에서 전주지역의 중·소형 아파트 공급 시점이 도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는 24일 관내 1~2인 등 소규모 가구는 증가한 반면 이들이 주로 거주하는 소형주택 비율은 감소하면서 중소형 주택 건축 계획이 잇따르는 등 관내 주택 동향이 중·소형 아파트 공급 시점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가 이날 밝힌 관내 주택시장 최근 동향에 따르면 관내 1~2인 소규모 가구는 지난 2000년 30.62%, 2005년 38.23%, 2009년 44.31%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들이 주로 거주하는 전용면적 60㎡이하의 소형 주택비율은 2000년 56.8%에 달하던 것이 2005년 52.9%, 2009년 48.8%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주시내 소형 주택은 실수요자에 비한 공급량 부족으로 전세와 매매가격이 상승한 반면 중·대형 아파트는 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기준으로 전용면적 60㎡이하의 소형 주택의 매매 및 전세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5%까지 상승세를 보였지만 전용면적 100㎡이상 중·대형 주택은 8%이하에 그쳤다.
이 같은 국민주택 이하의 가격상승은 소규모 가격 증가와 최근 3~4년간 소형 주택 공급 저조 및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주택 동향은 실 건축현장에 그대로 반영돼 기존 중·대형 주택 건축계획이 중·소형으로 변경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전용 105~157㎡의 규모로 사업승인을 받았지만 분양률 저조로 사업을 중단한 송천동 한솔솔파크는 지난달 75~84㎡로 평형을 축소·변경해 건축심의를 받았다.
또한 송천동지역주택조합도 당초 84~126㎡를 84㎡로, 평화동지역주택조합은 84~121㎡를 59~84㎡로 변경하는 등 주택시장 경향이 공급자 중심이 아닌 실수요자 맞춤형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전주지역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60~85㎡이하가 600만원, 85㎡초과가 650만원으로 지난 2005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한 미분양 주택도 지난 4월말 기준 1280가구로 지난해 4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중소형 주택공급량이 소규모 가구 증가추세에 부합하지 못하면서 중소형 주택의 가격 상승과 이들 주택의 건축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실수요에 부응한 주택시장 공급동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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