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북지역 어음부도율이 최근 2년간 가장 높게 상승하고, 지방평균치도 훨씬 웃도는 것
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경제 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지역 건설사 등 기업들의 고액부도가 잇따른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전북지역 4월 어음부도 동향’에 따라 4월중 도내 어음부도율(전자결제액 제외)은 1.09%로 전월(0.80%)에 비해 0.29%p 상승했다.
부도율이 1%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방평균 부도율인 0.34%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처럼 도내 부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는 고액의 부도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9월 부도난 (주)동도가 발행한 당좌수표중 (주)대한주택보증 보유분(126억 원)이 지급제시됐고, (유)선변주택(47억 원, 대한주택보증 보유분 지급제시)과 백제웨딩전문화원(18억 원, 위변조) 등이 어음부도율 상승을 주도했다. 실제 이를 제외할 경우 어음부도율은 0.25%로 전월(0.37%)에
비해 0.12%p 하락한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26억3000만원→2억9000만원)과 제조업(16억 원→14억6000만원)의 부도금액이 감소했으나 건설업(79억5000만원→143억9000만원)의 부도금액은 전월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전주(1.23%→1.87%)와 익산(0.17%→0.20%), 정읍(0.01%→0.06%)의 어음부도율이 상승했으며 군산(0.65%→0.12%)과 남원(0.01%→0.00%)은 각각 하락했다.
한편 이 기간 동안 신규 부도업체수(법인+개인사업자)는 6개로 전월(4개)보다 2개 증가했고, 신설법인수는 145개로 전월(147개)에 비해 2개 줄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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