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역별 경찰 1인당 담당인구 수가 최대 3배이상 차이나는 등 지역 편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편중현상은 범죄발생 여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돼 이에 따른 대안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주 완산서 720명 ‘최고’

28일 정보공개센터가 각 지방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역별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수’ 자료에 따르면 도내 15개 경찰서들의 1인당 담당인구 평균은 403.3명으로 조사됐다.

15개 경찰서 가운데 전주 완산·덕진서, 군산서, 익산서, 완주서 등 5개 경찰서가 도내 평균을 넘는 인구를 담당하고 있다.

이 중 전주 완산경찰서가 경찰관 1인당 720명을 관할, 도내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담당하는 경찰서로 기록됐다.

이어 익산서 655명, 전주 덕진서 593명, 군산서 540명, 완주서 456명, 정읍·김제서 390명, 고창서 371명, 부안서 358명, 남원서 340명, 순창서 267명, 임실·무주서 258명, 장수서 247명, 진안서 222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1인당 담당 인구수가 700명을 넘은 전주 완산서의 경우 가장 적은 진안서보다 498명이 많은 3배 이상의 큰 차이를 보였다. 전국에서 가장 적은 인구수를 기록한 서울 남대문서(50명)와 비교하면 14배 넘게 차이가 난다.

▲사건도 담당인구수에 비례

전북지방경찰청이 제공한 지난 1월부터 이달 25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경찰서별 살인·강도·강간 등 3개 강력범죄 발생현황’에 따르면 전주 완산서가 20건으로 가장 많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군산서 19건, 익산서·김제서 10건, 전주 덕진서 8건, 정읍서 6건, 부안서 4건, 완주서 3건, 임실서 2건, 무주서 1건 등의 순이었다. 반면 남원서 등 나머지 6개서는 단 한차례의 강력사건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수가 많은 경찰서들이 강력범죄도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치안인력 부족이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범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치안인력이 부족한 경찰서에 대해서는 인력을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1급서와 3급서를 단순하게 담당인구 수로만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 며 “지역 면적, 인구수, 지역 특성 등 다양한 방면으로 분석을 해야 된다”고 해명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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