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제3차 지방이전협의회가 4일 국토해양부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경남도의 일괄배치안에 대한 정부의 공식 논의 제안이 있을 것으로 보여 이를 둘러싼 논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개월여만에 열릴 예정인 제3차 지방이전협의회에서의 최대 쟁점은 경남도가 제출한 일괄배치안.
 정부의 분산배치안 제출 지시에도 불구하고 경남도가 일괄배치안을 제출했다는 점에서 일괄배치안에 대한 논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제3차 지방이전협의회에서 정부가 어떤 식으로 논의를 이끌어나가느냐이다.
 정부가 중립적 자세로 분산배치안에 대한 논의만을 주도해야 하지만 여러 차례의 이해할 수 없는 태도로 비쳐볼 때 경남도의 일괄배치안에 대한 전북도 설득 작업이 수순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정부의 일괄배치안에 대한 공식 질의가 없었던 만큼 검토할 수는 있지만 여전히 분산배치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더욱이 경남도가 제시한 일괄배치안 자체가 실현 불가능한 방법이거나 전북도 상황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탁상논리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논의 자체가 힘들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정부가 일괄배치에 대한 논의를 의도적으로 주도하는 등 경남도에 유리한 상황을 조장해 나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도의 입장은 여전히 분산배치 방침 고수”라며 “일괄배치에 대한 논의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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