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골에서 딸기 농가의 숙원인 고설재배가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렸다.
남원시농업기술센터(소장 장두만)은 17일 "시설 딸기 고설재배 시범 사업 결과 생산량이 30% 이상 증대되고 품질 또한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남원시농기센터는 이날 화정동 김한규씨 농자에서 딸기 재배 농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설딸기 고설재배 시범사업 현장 평가회를 실시했다.
고설재배란 사람의 가슴 높이에서 딸기를 수경재배하는 방식을 말한다.
딸기 고설재배는 지상에서 1m 높이에 설치된 배드에서 재배하기 때문에 병해충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손을 덜고 농부증도 예방할 수 있다.
이번 평가회에서 고설재배는 토경재배에 비해 수확과 적엽 등에 따른 노동력을 50% 이상, 수확 시간을 25%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늘어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한규씨는 "고설재배 딸기는 육묘기 때부터 철저하게 관리되기 때문에 토경재배에 비해 수확기를 10% 이상 앞당기고 일손도 크게 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설재배 딸기는 당도가 높고 빛깔이 선명하며 저장성 까지 뛰어나 대만족"이라고 덧붙였다.
남원 지역에서는 400여 농가가 145ha에서 딸기를 재배해 연간 145억원의 조수입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토경재배여서 병해충 피해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원시는 시설딸기 고설재배를 딸기 주생산지인 금지.송동면을 중심으로 전 농가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남원=김수현기자.ksh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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