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자동차 매매 상들이 사고 차량을 무사고 차량으로 속여 팔고 있어 이에 대한 단속이 시급하다.

최근 안모(29) 씨는 무사고 차량인 줄 알았던 자신의 차량이 사고 차량임을 알고 크게 분노했다.

지난 2007년 11월 안모(29) 씨는 자동차 매매 상사를 통해 무사고 RV 차량을 110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

당시 안 씨는 구입했던 차량이 수차례 고장을 일으켜 의아해 했지만 단순한 불량으로만 알고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다른 차를 구입하려 했던 안 씨는 본인이 타고 다니던 차를 중고차 매매상사를 통해 팔려고 내놓았지만 그에게 들려온 말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말이었다.

“이 차량은 사고 차량인데요. 650만원 정도 받을 수 있겠네요.”라는 자동차 매매상의 말에 그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안 씨는 보험회사를 통해 차량 사고 여부를 묻자 지난 2004년도에 300만원의 견적비가 나온 사고가 있었다고 말을 전해 들었다.

안 씨는 “차량 구매 당시 매매상이 무사고 차량임을 강조하고 중고자동차 성능․상태 점검기록부를 전해줬다”며 “전해 준 점검 기록부에도 눈에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희미한 체크만 되어 있을 뿐 전혀 의심치 않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차량 직거래를 하지 않고 중고차 매매 상을 통해 차량을 구입하는 것은 안전하게 믿고 사기 원해서였지만 이제는 누구도 믿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고차량 매매 상들은 “비양심적인 일부 업체들의 이런 행동이 문제시 돼 왔던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바른 양심을 갖고 있는 대다수 중고차량 매매 상들을 위해 이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나 법적 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군산=임태영기자․kukuu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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