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의 남원 입점 계획이 무산됐다.
남원시는 16일 "대형마트가 추가로 입점할 경우 가뜩이나 열악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돼 (주)롯데쇼핑측이 신청한 건축 심의에 대해 불허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남원시는 "(주)롯데쇼핑이 당초 계획 대로 5499평 규모의 초대형 점포를 열 경우 지역 상권 붕괴 우려 뿐만 아니라 심각한 교통 혼잡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남원시는 지난 11일 민원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날 건축 심의를 불허 하기로 최종 결정 했다.
당초 (주)롯데마트은 매장 면적만 이마트 남원점의 전체 면적에 육박하는 초대형 매장을 남원에 열 계획이었다.
(주)롯데쇼핑은 지난해 12월24일 지상 4층, 건축연면적 19.444㎡, 매장면적 8,113㎡ 규모로 건축심의를 신청했다.
지난 2006년 (주)롯데쇼핑의 이같은 입점 계획이 알려지자 같은해 남원지역에서는 재래시장 상인회와 공무원노조,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등을 중심으로 롯데마트 입점 저지 대책위원회가 구성돼 범시민 입점 저지 운동이 벌어져 왔다.
남원시 관계자는 "(주)롯데쇼핑측이 지역내 반발을 고려해 지역생산품 판매와 지역 인력 활용 등 상생 방안을 제시했으나 입점에 따른 긍정적 영향 보다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면서 "앞으로도 롯데마트 남원점 입점 움직임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원=김수현기자.ksh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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