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칭찬받는 경찰로 기적을 창조하자
정읍경찰서 칠보파출소장 경위 이봉열

「귀하는 왜 경찰공무원이 되려고 합니까?」「예, 저는 경찰공무원으로서 나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입니다.」32여년전 필자가 경찰관 시험에 응시 할 때 면접시험관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변한 내용이다. 그때당시 경찰관 시험에 응시하였던 대부분의 사람들의 말을 들어 보면 「국가에 헌신하고 봉사 하기위해서」또는「국가에 충성을 하기 위해서」그리고「민주 경찰로 민중의 지팡이가 되기 위해서」등 나름대로 훌륭한 답변들을 하였다. 물론 이러한 답변 내용들은 자신들만의 신념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틀린 대답은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오랜 세월이지나 정년퇴직을 수개월 남겨놓고 있는 지금에 와서 새삼스럽게 필자의 면접시험 때 답변한 내용을 화두로 삼고자 하는 것에 대해 몇 가지 의미를 담아 보고자 한다. 며칠전 우리 지방청장님으로 새로 부임하신 손창완 청장님께서 일선 경찰서 지구대 파출소까지 네트워크로 화상 회의를 개최하시면서「우리는 대한민국의 국립경찰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고귀한 직업인으로서 경찰의 가치를 높이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주민 중심의 치안 시스템을 우선시하자」시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다. 경찰관이라는 직업이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수단이라는 인식을 확고하게 갖고 있다면 그 신분을 망각하는 처신을 절대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와 책임 또한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수행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신뢰 받는 것은 물론 국가를 위해 헌신과 봉사 그리고 충성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앞서 언급했듯이 청장님께서 화상회의를 주재하시면서 일선 경찰서 지구대 파출소 직원들을 직접 부르시며 관내 치안 상황을 물으시고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시는 일에 대해 감동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과연 칭찬을 받을만한 일을 하였는가를 자문하며 양심의 가책도 받았다. 아울러 전북경찰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전북경찰 모두가 지난 잘못과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가슴깊이 성찰을 하면서 금년 한해를 칭찬받는 해로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감히 제안하고 싶다. 칭찬은 칭찬을 낳고 칭찬은 새 힘과 능력을 낳고 칭찬은 기적을 낳는다고 생각한다. 우리 경찰은 다른 어느 기관 단체 조직보다도 개혁과 변화를 거듭해오면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국립 경찰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제 이러한 에너지를 주민 중심의 치안시스템으로 승화시켜 경찰의 가치와 품격을 더욱 높이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아 금년 한해를 비롯해서 경찰이 존재되는 그날까지 국민들의 칭찬으로 우리경찰의 기적이 창조 되는 모습을 기대하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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