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예진흥기금이 올해도 수도권에 집중 편중되면서 지역 예술계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문예진흥기금 정기공모사업에 편성된 기금은 총 40억 9200만원.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총 1925건의 신청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321건에 대한 지원이 결정됐다.
 하지만 올해 기금 지원 역시 수도권에 편중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지원이 결정된 사업 321건 중 수도권인 서울과 경기지역의 공모사업은 각각 203건과 53건 등 256건으로 전체 지원건수의 79.7%에 달하기 때문이다.
 또한 기금 규모면에 있어서도 40억 9200만원 중 서울과 경기에 지원되는 금액은 31억원으로 전체 지원금액의 78.3%를 차지할 정도다.
 반면 지방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그나마 강원이 7건 2억 4800만원으로 지역 중 가장 많은 기금이 편성됐고 부산과 대구가 각각 17건 1억 9900만원과 8건 9800만원을 지원 받게 됐다.
 전북의 경우에는 이보다 낮은 5건 4500만원으로 수도권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지방에 기금의 60%를 지원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올해 역시 지켜지지 않았다는게 예총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수도권에 몰려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심사위원 선정에 있어서부터 지방과 수도권의 인원 배정이 논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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