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역 사업장의 임금체불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설 명절을 앞둔 체불근로자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26일 노동부 전주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임금체불로 접수된 업체는 모두 2981개소로 이곳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8281명이 259억여원의 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8년도 임금체불신고된 것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 2008년 임금체불신고는 2820개 업체로, 이어 임금체불근로자 수는 7686명, 체불금액은 253억여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임금체불신고가 모든 항목에서 늘어난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7억원(33.9%)으로 가장 많은 임금이 체불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도소매·음숙박업 23억원(9.2%), 건설업 21억원(8.1%), 운수창고업 18억원(7.2%) 등으로 조사됐다.

이어 규모별로는 30인 미만 사업장이 115억원(44.5%)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5인 미만 74억원(28.9%), 100인 미만 56억원(21.9%), 100인 이상 12억원(4.7%)가 그 뒤를 이었다.

체불 유형별로는 임금이 179억원(69.4%)으로 가장 많았으며, 퇴직금 66억원(25.6%), 기타금품 12억원(5%)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노동부 전주지청은 설 명절을 앞두고 근로자의 생계안정을 위해 임금·퇴직금 등 체불금품 조기 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노동부는 ‘설 대비 체불근로자 보호대책’을 마련해 이달 25일부터 3주간 체불임금청산 집중지도기간으로 설정, 근로감독관이 비상근무조를 편성해 집단체불 등을 예방하고 청산을 위한 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한 노동부는 도산기업 근로자에 대해서는 국가가 사업주를 대신해 지급하
는 체당금을 신속하게 지급하도로 관련업무를 지시했다.

한편, 체불임금청산지원 운영 및 문의는 전주, 익산, 군산지역 노동부 각 지청 근로개선지도과 또는 민원실로 하면 된다.

☎ 전주지청 : 240-3382, 익산지청 : 839-0039, 군산지청 : 450-0520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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