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식품 ‘수출선도조직’ 역량강화...지역식품 수출 기지화 ‘올인’

전북도가 지역 내 농수산식품의 수출을 견인할 수 있는 수출선도조직의 구성과 역량 강화에 집중키로 했다.
특히 정부의 수출물류비 지원을 제한키로 해 도내 영세 업체와 품목들의 자생력 배양이 시급한 실정이어서 앞으로 구성·운영될 수출선도조직의 영향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는 내년도에 사업비 4억원을 들여 도내 농수산식품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제2의 농산무역과 같은 수출선도조직(경영체)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농수산식품 수출농가와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신선농산물 2~3개 품목과 농수산가공식품수출협의회 등을 포괄하는 (가칭)전북농식품수출협의회 구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신선농산물과 가공농수산식품에 대한 협의체도 구성함으로써 포장디자인은 물론 물류, 해외마케팅을 공동으로 수행하고 시장별 조직화 등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협의회는 올해 수출이 활발하게 진행됐던 도내 생산 쌀을 중심으로 수출업체들이 자연스럽게 구성한 쌀 수출 연합체와 일본 대형유통매장인 이또요가또 진출을 위해 구성된 바 있는 일본농식품수출협의회 등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도는 또한 영세 업체들이 수출 초기에 라벨링 교체 등 투자비용의 부담과 사전정보 분석의 어려움 등을 협의회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다 도내 농수산식품 수출업체와 생산농가가 계약 체결로 구속력을 갖고 품종선태에서 재배·수확·포장·품질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매뉴얼화할 경우 그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는 수출선도조직을 구성하기 위해 내년 1월 중 신선농산물의 품목별 협의체, 가공농식품의 시장별 협의체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2월 중에는 전북농식품수출협의회 발대식을 목표로 정하고 있어 향후 지역 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농수산식품의 수출 활성화에 불을 지피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내지역에는 가공식품 수출 대기업이 적고 수출 품목 역시 부족해 수출국가로부터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업체별 조직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면서 “도내 농수산식품의 수출을 선도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으로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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