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송아지 입식이 늘어나...하지만 과다 사육에 따른 소 가격 파동이 우려되고 있어 송아지 입식 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
- 지난 20일 현재 600Kg 기준 한우 암소가격은 577만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보다 22% 상승

한우 가격의 상승에 따라 송아지 입식이 늘어나면서 도내 한우 사육두수가 30만 마리를 넘어섰다.
특히 과다 사육에 따른 소 가격 파동을 부추길 수 있어 송아지 입식 시 신중한 자세는 물론 향후 가격 파동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한우 사육두수는 9월말 현재 30만7120 마리로 전년도 27만3862마리 보다 3만마리 이상 늘었다.
이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에도 불구하고 수입 쇠고기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데다 원산지 표시제, 쇠고기 이력추적제 실시 등을 통한 한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소비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일 현재 600Kg 기준 한우 암소가격은 577만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473만원 보다 104만원(22%)이 상승,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암 송아지(4개월) 가격도 204만원대를 형성, 전년도 보다 70만원(47%) 가량이나 상승했다.
이처럼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송아지 입식이 급증함에 따라 향후 1~2년 후에는 공급이 넘치면서 소 가격이 폭락하는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적정 사육두수를 유지하고 가격 안정을 위한 모니터링 강화, 도축물량의 안정적 확보, 고품질 한우 생산기반 확충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도 축산당국 관계자는 “당분간은 가격 폭등으로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겠지만 국제적인사료 값 상승 등 악재가 불거질 경우 가격 파동이 우려된다” 며 “현재 사육두수를 늘리고 있는 농가들은 소 값이 떨어질 것을 예상, 입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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