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철거키로 했다가 재개장키로 한 전주덕진실내수영장 문제가 내년 본예산 심사의 키를 쥐고 있는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의 현지 방문 결과에 따라 최종 판가름 날 전망이다.
29일 도의회 예결특위에 따르면 내달 4일부터 시작되는 전북도의 내년도 본예산 심사기간 위원들이 덕진실내수영장 현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전주시 관계자와 체육회, 도 관계자 등을 모두 참석시켜 도가 제시한 시설 보수비용 12억원에 대한 입장을 최종 확인한다는 것.
전주시는 현재 수영장 시설 보수와 관련 전면 보수를 도에 요구하고 있는 반면 도는 12억원을 전주시에 자치단체 자본보조 명목으로 예산을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전주시 요구대로 전면 보수할 경우 35억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 때문에 도와 전주시간 20억원 이상의 갭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에 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회는 시설 보수비용 예산 심사 당시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예결위는 이에 따라 오는 4일부터 시작되는 예산심사 기간 도가 덕진수영장 문제를 둘러싸고 철거에서 재개장으로 번복하고 시설보수 비용 또한 도와 전주시간 이견이 있는 만큼 이해 당사자를 모두 참석시켜 현장에서 결론을 낸다는 것.
덕진실내수영장 현지에서 예결위원들이 시설 보수비 12억원을 두고 전주시 입장을 청취한 뒤 이를 예산 심사과정에서 반영할 계획이다. 전주시가 불가 입장을 밝힐 경우 실내수영장 시설보수를 위한 예산이 편성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재개장은 당분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도가 전주시와 시설보수비를 협의했다고 했으나 여전히 전주시는 전면보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현지에서 예결위원과 전주시, 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명확한 입장을 청취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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