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전주덕진)․신건(완산갑)․유성엽(정읍) 의원 등 무소속 3인방이 대규모 단합대회를 갖고 세규합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는 등 정치권의 핫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정 의원은 특히 민주당 복당시기에 대해 당선 이후 처음으로 '연말쯤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놔 주목된다. 이는 그 동안 '때가 되면 복당할 것'이라는 입장과 달리 이번에는 시기를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선 민주당 지도부와 복당 관련 교감이 있었거나 반대로 연내 복당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지선에서 무소속 연대를 통한 세력화를 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을 경고한 것이 아니냐는 견해다.

정-신-유 연대는 지난 28일 대동․완산․자연산악회 회원 및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내년 지선 입지자 등 무려 2500여명과 함께 새만금 성공기원을 위한 답사 및 내소사 능가산 산행을 실시했다.

'4대강 보다 새만금 먼저'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단합대회에는 회원과 지지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대형버스 80여 대가 움직이는 등 마치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해 민주당에 DY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들 3인방은 새만금 답사 전 군산대 아카데미홀에서 새만금 홍보 동영상을 감상한 뒤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 방침과 4대강 밀어붙이기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특히 신건, 유성엽 의원은 복당 시기를 미루는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 통합을 거스를 경우 무소속 연대로 맞설 것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신 의원은 "전북은 전국에서 가장 못사는 도시로 전락하고 있다"며 "우리가 통합해도 부족한 현실에 누구는 안되고 나만 된다는 의식이 여전하다"고 민주당 지도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전북발전을 위해선 2명의 지도자가 손을 맞잡아도 부족한 현실"이라며 "단합이 안되면 우리만이라도 앞장서자"고 말했다.

유 의원은 "세종시 수정과 4대강 사업 등 정부가 절차를 어기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우리의 힘으로 전북을 이끌 지도자를 만들어 나가는 일에 나서자"고 단결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새만금은 동북아시대를 열어 갈 전북과 대한민국의 희망"이라며 "4대강사업, 다시 말해 토목공사는 우리의 미래가 아니다"고 정부를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교육과 보육, 건강, 노후를 보장하는 4대 복지국가 건설이 꿈"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단합대회에 참석한 지지자들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지도부가 말로만 통합을 부르짖고 있다"며 "통합의 일환인 이들 세 의원들의 복당문제가 해를 넘길 경우 향후 발생할 민주당대 무소속간 집안싸움은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이라고 경고했다. /최규호기자 ho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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