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등록 시급-5.5

고창 동호풍어제가 전승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무형문화재 등록을 위한 원형보존과 심층적인 학술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나경수 교수)은 고창지역의 대표적인 전통마을에 투영된 지역 문화적 특수성을 바탕으로 지난 3월부터 학술용역조사에 나서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민속문화로 전승되고 있는 해리면 동호풍어제는 마을의 당산과 영신당을 중심으로 철륭제, 수륙제, 풍어제를 지내 마을의 안녕과 만선을 기원한 기층문화로 공동체문화와 전통문화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생태학적 가치를 지닌 중요한 문화자원으로 주목받아 왔다. 이에 고창군은 학술조사를 통해 문화교육자원의 발굴과 지역축제 개발을 위한 문화콘텐츠로의 활용이 가능한지를 타진하고 있다.
나경수 책임연구원은 “이번 학술조사는 크게 마을주제, 기획주제, 일반주제로 나누어 진행했다”며 “자연과 마을경관, 역사와 문화유산, 사회와 마을현황을 마을주제에서 다뤘고 기획주제에서는 민간신앙과 종교민속을 지명, 세시풍토, 통과의례, 풍물과 놀이는 일반주제에서 연구와 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풍어제의 원형전승을 위한 문화콘텐츠 방안을 추가해 심층적인 연구를 했다는 것.
이날 나 교수는 “동호풍어제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접근과 첨단 기술을 도입한 기록을 통해 동호마을 공동체신앙의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를 탐구하고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문화자원으로서의 가치를 구명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한 학술대회와 무속수륙재 복원공연을 제안했다.
특히 축제콘텐츠 개발방안에 대해서는 “전통문화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켜 전통, 제의, 세시풍속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구성과 민속체험, 갯벌체험, 음식체험, 모래밭체험 등 체험행사를 강조”하고 “축제의 주제를 시기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그 해에 가장 어울리는 것으로 매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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