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부터 올해 봄 본격적인 영농기가 시작될 때까지 전국적으로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농민들은 깊은 근심에 잠겨야 했다. 비가 내리지 않으니 농업용수 부족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개천물 등을 활용하는 등 갖은 노력 끝에 모내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지만, 농업용수 문제는 해마다 거듭되는 농민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 이처럼 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물은 다른 에너지와 달리 대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래를 대비해 사전에 준비하고 특별한 관리를 해야 한다. 특히 앞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라 가뭄이 빈발하고 인구증가에 의해 생활용수 이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예측되면서 미래를 내다보는 농업용수 등 물 관리에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농업용저수지 둑을 높여 저수량을 확보함으로써 갈수기에 하천유지용수를 공급하고, 집중호우시 홍수조절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농업용저수지 둑 높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향후 우려되는 농업용수 부족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전북지역본부가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둑 높이기 사업과 저수지 수변 개발사업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해본다./편집자주

▲물은 생명의 원천
물은 생명의 원천이자 우리의 소중한 자원이다. 현재 전 세계의 절반에 가까운 인구가 물 부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이상기후로 인한 재해 대부분이 홍수와 가뭄같이 물과 연관되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연강수량의 3분의2정도가 6월과 9월사이에 집중돼 하천유량 변동이 매우 심하다. 더욱이 물 사용량의 90%를 하천에서 취수하고 있는 현실에서 하천수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상당한 위협이 따를 수밖에 없다. 물은 사람에게 해로운 요소가 없어야 하고 유익한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야 한다. 물을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없다면 물로서 가치는 사라지고 오히려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특히 물은 다른 에너지와 달리 대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래를 대비해 미리 준비하고, 특별히 관리해야 한다.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본격화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왕태형)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농업용저수지 둑을 높여 저수량을 확보함으로써 갈수기에 하천유지용수를 공급하고, 집중호우시 홍수조절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농업용저수지 둑 높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금강수계의 황금지구외 5개 지구, 섬진강수계의 금풍지구외 4개 지구 총 11지구로 2009년도에 7개 지구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5개 지구를 세부설계 완료해 황금, 천천 2개 지구는 12월 중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사업은 농업용 저수지의 둑을 높여 갈수기에 2.4억㎥의 맑은 물을 4대강에 추가 공급해 4대강의 수량 확보 및 수질을 개선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특히 1,886만 톤의 물을 추가로 저장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하천유지용수를 통해 생태계의 유지·복원을 도모함은 물론 집중호우 시 홍수조절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수량이 풍부하고 낙차가 큰 저수지를 대상으로 소수력발전시설을 설치해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안과 가축분뇨 처리시설을 늘려 가축분뇨를 에너지화해 녹색연료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저수지 수변지역 명품공간 ‘대변신’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시작으로 그동안 개별단위사업위주로 추진되던 농촌지역개발을 한 지역으로 집중하는 사업 추진도 계획 중에 있다.
대표적인 사업은 금수강촌조성사업. 이 사업은 생활환경 개선에서부터 농업의 산업화, 관광사업 활성화 등 농어촌이 가진 자원과 연계·개발해 테마가 있는 농촌공간을 조성하자는 것. 특히 4대강 컨셉과 농어촌 자원 등을 연계한 테마와 스토리가 있는 지역의 복합공간 조성 및 농업기반시설 재정비로 지역 랜드마크화를 만들 계획이다.
여기에 저수지 수변지역의 우수한 어메니티 자원을 활용한 저수지 수변개발도 계획 중이다.
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 박용수 차장은 “접근성이 개선된 강 주변에 도농교류 및 여가·문화·생활공간 중심의 지역 대표 브랜드를 창출함으로써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 및 도시민 유치를 통한 지역민의 소득증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개발사업은 경관이 수려한 저수지 수변을 개발하고 숲가꾸기와 생태공원, 어도설치 등을 연계해 지역 명소화를 만들자는 것이다. 특히 생태·관광형, 휴양·레저형, 역사·문화형 등 지구 특성에 맞는 다양한 형태로 개발된다.
박 차장은 “저수지 수변개발 사업은 우수한 에메니티자원을 활용해 도농교류 공간을 통한 지역의 명소화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저수지 수변의 친환경적 개발을 통한 농촌의 자연경관 및 에메니티자원의 유지 및 보전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4대강 살리기를 위한 하천정비사업 추진에 따라 기존 농업기반시설 이설 및 보강 사업과 4대강 정비로 발생되는 토사를 제방 인근 저지대 농경지에 성토해 농경지 침수예방 및 농경지 리모델링 추진된다. 또 국토해양부와 전라북도가 손을 잡고 만경·동진강 마스터프랜 용역이 시행 중이다. 이는 새만금수질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왕태형 본부장은 “수자원 확보는 물론 저수지 주변지역을 친환경적이고, 체계적으로 개발해나갈 것”이라며 “농어촌지역발전에 도움을 주고 돌아오는 농촌을 만드는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은숙 기자myiope@

<박스>
왕태형 본부장 인터뷰
“농민들은 가뭄에 따른 농업용수 부족 문제로 해마다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 바로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입니다. 이는 맑은 물을 4대강에 추가 공급해 4대강의 수량 확보 및 수질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 왕태형 본부장은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농업용 저수지의 둑을 높여 갈수기에 2.4억㎥의 맑은 물을 4대강에 추가 공급해 4대강의 수량 확보 및 수질을 개선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하천유지용수를 통해 생태계의 유지·복원을 도모함은 물론 집중호우 시 홍수조절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본부장은 또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중점 추진하는 한편 그동안 개별단위사업위주로 추진되던 농촌지역개발을 한 지역으로 집중하는 사업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왕 본부장은 󰡒금수강촌조성사업은 생활환경 개선에서부터 농업의 산업화, 관광사업 활성화 등 농어촌이 가진 자원과 연계·개발해 테마가 있는 농촌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또 저수지 수변지역의 우수한 어메니티 자원을 활용한 저수지 수변개발도 계획 중이며, 이들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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