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한광옥 전 민주당 대표와 강봉균 도당위원장의 행보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한 전 대표가 도백 출마 여부에 대해 "숙고하겠다"고 밝히는 등 출마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한 전 대표는 5일 전북대학교 행정대학원 특강에 앞서 가진 전주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도백 도전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 "시간과 절차, 당 등 여러 의견을 모아서 결정할 문제다. 숙고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4.29 전주 재선거 당시 전주완산갑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향후 정치적 행보는 없을 것임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도지사 출마 입장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취하지 않은 것은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측근은 이날 한 전 대표의 답변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가 7개월 가까이 남겨둔 상황에서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 지 예측하기 어려운 것을 감안한 답변"이라며 "출마에 무게 중심이 실린 것임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한반도 통일과 한민족이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가진 뒤 전주 모 호텔에서 하룻밤 묵으며 지인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추미애 의원도 이날 전북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초청 특강을 가졌으며, 앞서 지난 4일엔 강봉균 도당위원장이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특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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