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조제 개통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이렇다할 관광상품이 마련되지 않은데다가 방조제 준공식 역시 초라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여 특단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특히 내년 4월로 예정된 방조제 준공식을 대비한 국제수준의 축제와 관광상품이 준비되지 않아 준공식을 기점으로 한 투자유치와 새만금 관광객 유치에 적신호가 커졌다.
 현재 전북도가 내년 방조제 준공식과 관련해 추진하고 있는 축제는 깃발축제 단 하나.
 문화체육관광부가 10억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인천 송도도시축전 등 타 지역의 정책적 축제에 비해 터무니없는 규모다.
 이 때문에 새만금 방조제 개통 이후 첫 국가적 행사라는 역사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새만금 방조제 준공식이 초라한 수준의 지역행사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북도가 새만금을 경유형 관광지가 아닌 체류형 관광지로 키워나가겠다고 자신하고 있지만 공염불에 그칠 것으로 보여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전북도가 얼마 전부터 추진하고 있는 새만금대표관광상품 개발도 걸음마 수준에 그치고 있다.
 레인보우 프로젝트(열기구)와 드래곤보트대회, 수상관광버스, 리버크루즈 등 대표관광상품 개발에 전북도가 나서고 있지만 민자유치라는 최대 걸림돌과 함께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새만금내부개발 속도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욱이 전북도가 이 가운데 상품 중 방조제 준공식을 대비해 추진했던 레인보우 프로젝트(열기구)는 한국농어촌공사와의 토지임대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추진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새만금 토지사용에 있어 일반사업자의 경우 개발이 완료되기 전까지 엄격히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수십년간의 갈등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새만금 방조제가 별다른 축하 기념행사도 치러지지 않는 등 볼거리 없는 행사에 그칠 것으로 보여 도민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그나마 전북도가 방조제 준공식을 전후로 가칭 ‘새만금 투어버스’를 도입해 국내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의 새만금 투어를 지원한다는 계획이지만 이 마저도 위탁운영상의 문제와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단 한 대만 도입될 것으로 보여 아쉬움이 크다.
 박종권씨(38·전주시 서신동)는 “새만금 방조제 준공식은 전북도민만의 행사가 아니다”며 “국가를 넘어 세계적인 행사인 만큼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마련되어야만 관광객 유치는 물론 투자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오재승기자·ojsnew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