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대기업 대형마트에 밀려 도내 ‘향토마트’들이 휘청대고 있다.
또 대형 유통업체의 기업형 슈퍼마켓(SSM)가 속속 진출하면서 지역법인 마트들이 부도나는 등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실제 지난 3일 전주시 평화동에서 1000㎡에 달하는 대규모 매장인 코리아마트가 주거래은행에서 돌아온 어음 2000만원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됐다.
코리아마트는 전주시내 일대에서 비교적 큰 마트로 평화동 일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매출하락 등에 따른 자금난이 심화되면서 결국 부도사태를 맞게 됐다.
코리아마트 관계자는 “경기가 워낙 안 좋은데다가 대형할인점은 물론 이들이 운영하는 중형마트들까지 들어서면서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앞으로 돌아온 어음액이 적지 않아 회생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코리아마트 인근 지역에는 킴스클럽이 운영하는 킴스마트와 롯데쇼핑의 롯데슈퍼 등이 들어서 있다.
현재 도내에서 영업 중인 1000㎡~3000㎡미만의 중대형마트는 모두 13개는 지역법인이고, 나머지는 불과 2~3년 설립된 대기업 법인 마트다. 이 중 지역법인 마트는 지난 해 14개에서 13개로 감소했으며, 1000㎡이하의 상당수 마트들이 문을 닫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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