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당선자는 몇 명이나 배출될까.
전북이 민주당 텃밭이다 보니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했던 게 현실. 그러나 지방선거는 총선과 달리 무소속도 선전한다.

실제 지난 2006년 실시된 제4회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도지사 및 시장․군수, 도의원과 시․군의원 당선자 250명 중 13.6%인 34명이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선거별로는 시장․군수 선거의 경우 2006년 당시 강광 정읍시장과 이건식 김제시장, 홍낙표 무주군수, 장재영 장수군수, 김진억 임실군수 등 5개 시․군에서 무소속 단체장이 당선됐다. 득표율 또한 최소 38%(임실)에서 최대 50%(장수)를 기록한 바 있다.

도의원 선거는 진안1선거구 김대섭 의원(39%), 무주1선거구 황정수 의원(19.9%)이 각각 무소속으로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시․군 의원은 군산과 익산, 정읍, 김제시 등 무려 27곳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내년 지방선거 역시 무소속 출마 입지자들의 도전이 거셀 전망이다. 특히 내년엔 지선 전 정동영, 신건 의원의 복당 여부에 따라 선거판도의 대변화가 예상된다. 이들의 복당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무소속 당선 확률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더욱이 전북정치권에서 DY의 영향력이 막강한 점을 감안하면 도지사는 물론 전주시장 선거 역시 민주당 공천을 받았더라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지역정가의 목소리다.

내년 지선은 정치적 변수가 커 공천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인 입지자들이 적지 않아 내년 지선에선 몇 명의 무소속 당선자를 배출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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