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유역 합류식하수도 월류수 처리, 본격화
- 오는 13일 환경부와 전북도, 환경관리공단, 4개시군(전주·익산·김제·완주)간 처리시설 설치에 관한 협약 체결
- 강우시 미처리 상태로 하천에 방류되는 고농도 초기 우수를 저류시설에 일시 저장, 정상처리 후 하천에 방류하는 시설로 국비 701억원 등 총 1139억원 투입

새만금 상류 유역에 오염부하량 초과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합류식하수도 월류수 처리시설(CSOs) 설치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어서 향후 수질개선 효과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국가 4대강 사업에 새만금을 수질개선 사업지구로 추가할 계획인 가운데 새만금호 목표수질 달성의 일환으로 CSOs 처리 사업을 해당 지자체와 함께 추진키로 했다.
그동안 새만금 상류인 만경강과 동진강은 소나기 등 일시적인 강우 시 합류식 하수도에서 고농도의 생활하수 유입으로 도심하천 수생태계를 위협하고 오염 부하량을 상승시켜 새만금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수질악화에 주범이 돼왔다.
이러한 가운데 CSOs 처리시설이 설치·운영을 통해 강우 시 미처리 상태로 하천에 방류되는 초기 우수를 저류시설에 일시 저장, 정상처리 후 하천에 방류할 경우 고농도의 생활하수와 비점오염원에 따른 수질개선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환경부는 지난 2006년 12월부터 2008년 6월까지 경기도 구리시에 CSOs처리 시설에 대한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70%의 저감효율과 30%의 하천수질개선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도는 분류식 하수관거사업이 시행되지 않은 도시지역 하수처리구역 중 전주와 익산, 김제, 완주 등 4개 시·군에 우선적으로 내년부터 오는 2013년까지 CSOs 처리시설을 설치키로 한 것. 처리시설은 21만8000㎥ 규모로 국비 701억원 등 총 1139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이를 위해 오는 13일 환경부를 비롯한 도, 환경관리공단, 4개시군은 CSOs 처리시설 설치에 관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을 통해 환경부와 도는 사업관리, 예산지원, 시군 의견조정을 맡고 해당 시군의 경우 예산확보, 용지보상, 인·허가, 민원처리를 실시한다.
또한 환경부 산하기관인 환경관리공단은 이 사업을 일괄 위탁받아 사업계획 및 공사발주, 시공관리, 그리고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CSOs 처리시설 설치는 새만금 종합개발사업의 토지이용계획 변경에 따른 추가 수질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면서 “경기도 구리시에서 시범적인 설치·운영을 통해 수질개선효과를 입증한 만큼 새만금 수질개선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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