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공군 사령부 전투기 F-15E 1개 대대 군산배치에 대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관련기사 3면>
 특히 한미 공군의 폭격장으로 사용되는 군산시 직도 사격장 토양이 중금속과 화학물질에 크게 오염됐다는 충격 보고서가 드러나면서 이 같은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국방부와 군산시가 (주)백산기술단에 의뢰한 ‘직도사격장 및 주변지역 환경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직도(대직도) 내 총 20개 지점에서 채취한 흙의 TNT의 농도를 조사한 결과 각각 1.118∼69.11ppm, 1.247∼9.54ppm이 검출됐다는 것.
 TNT농도가 0.6ppm이상이면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1.5ppm(4등급) 이상이면 토양환경대책을 세워야 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일부 조사 지점에서는 TNT농도가 표층과 저층에서 모두 검출됐으며 4등급 기준치 보다 무려 40배 이상인 곳이 조사결과 드러났다는 점도 같은 대목이다.
 또한 구리와 납 등 중금속 농도도 자연상태의 최고 9배 이상으로 드러나는 등 중금속 오염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비행장 소음피해 관련 소송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배치가 결정됨에 따라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6611명에 해당하는 해당 지역 주민들은 국가(대한민국)를 상대로 군산비행장 소음피해와 관련된 소송을 여섯 차례에 걸쳐 진행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2836명에 대해서만 소송이 마무리됐고 나머지 3775명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더욱이 이번 F-15E 전투기 군산배치는 대다수 조종사들이 광주기지 배치를 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광주기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 때문에 결정됐다는 점에서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광주기지의 전폭기 정비 수용능력 부족 등은 군산기지의 전투기 증강배치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미 7공군 사령부는 군산 미공군기지에 F-15E 전투기 12대, 병력 380명을 배치할 예정이며 기간은 이달 20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배치한 후 지속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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