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원들이 여름 휴가철 표밭 관리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더욱이 지방선거가 3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들의 지역구 활동은 밤낮을 가리지 않을 정도다.

4일 광역․기초의회 의원들 및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지방의회 회기운영 계획 중 8월은 여름 휴가철을 고려해 유일하게 의회 일정이 잡히지 않아 비회기다. 반면 지방의원들의 지역구인 읍․면․동 지역은 휴가철 도래로 각종 친목모임이 잇따르고 있는 시기다.

이렇다 보니 지방의원들은 지역구 행사와 각종 친목모임을 찾아다니며 지역 현안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있다. 이들은 이와 함께 10개월 여 남짓 남겨둔 지방선거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부수적인 효과(?) 또한 기대하
고 있는 게 사실.

특히 무진장, 임실, 순창 등 선거구 조정이 예상되는 지역의 경우 기존의 지역구는 물론 타 지역까지 찾아다니며 얼굴 알리기에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상태다.

단체장으로 정치적 진로를 바꾼 김병곤(익산), 김연근(익산), 이학수(정읍), 황정수(무주), 김진명(임실), 한인수(임실), 김병윤(순창) 의원 등은 기존의 선거구에서 전 지역으로 그 대상이 넓어짐에 따라 이들의 인지도 높이기 활동은 더더욱 분주한 모습이다.

더욱이 도시지역과 달리 농촌지역은 이들을 더욱 바쁘게 하고 있다. 1개면에 속한 마을은 평균 20~30여개에 이른다. 이렇다 보니 이들 지방의원들은 하루 평균 3~4개의 마을을 대상으로 각종 행사와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지방의원들은 8월 비회기지만 지역구 행사로 더욱 분주한 실정이다. 이 때문인지 전주지역을 제외한 시․군 도의원들은 도의회 출입이 뜸한 상황이다.

도의회 A의원은 "8월은 비회기지만 소규모 마을 단위로 각종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어 더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며 "더욱이 선거구마저 조정될 것으로 예상돼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라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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