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28일로 예정된 재․보궐선거가 전북 정치권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내에선 선거가 실시되지 않지만 이번 선거결과에 따라 민주당 정세균 대표 체제를 확고히 하느냐 반대로 책임론이 대두되느냐를 판가름함과 동시에 정동영․신건 의원의 민주당 복당문제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현재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곳은 강원 강릉과 경기 안산 상록을, 경남 양산 등 3곳. 또 10월 이전에 한나라당 박종희(수원 장안), 창조한국당 문국현(서울 은평을) 의원 재판 결과에 따라 1~2곳이 추가될 수 있다.

이번 재보선 지역은 잠룡들이 대거 출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중앙 정치권은 전망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희태 대표, 강재섭 전 대표, 이재오 전 의원,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 특보 등이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다.

민주당에선 손학규 전 대표, 김근태 상임고문, 안희정 최고위원,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한명숙 전 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진보신당 심상정 공동대표도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이번 선거는 비정규직법, 미디어법 등의 각종 변수가 산재돼 있어 한나라당과 민주당 중 어느 당에게 유․불리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때문에 사활을 건 선거전이 불가피한 상태다. 또 전북 정치로 보면 정동영․신건 의원의 복당 시기를 판단할 수 있다.

정세균 대표체제로 압승할 경우 당 내 입지가 더욱 단단해져 정-신 의원의 복당문제는 더욱 멀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참패할 경우 당내 책임론과 함께 DY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등의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 대표는 이번 재보선에서 자신의 정치적 운명(?)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게 지역정가의 목소리다.

민주당 A도의원은 "10월 재보선이 전북에선 실시되지 않지만 정치적으로는 여러 변수를 예측케 할 수 있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특히 정동영 의원의 복당 여부도 이번 선거 결과가 중요한 변수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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