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선 선거가 실시되지 않지만 이번 선거결과에 따라 민주당 정세균 대표 체제를 확고히 하느냐 반대로 책임론이 대두되느냐를 판가름함과 동시에 정동영․신건 의원의 민주당 복당문제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현재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곳은 강원 강릉과 경기 안산 상록을, 경남 양산 등 3곳. 또 10월 이전에 한나라당 박종희(수원 장안), 창조한국당 문국현(서울 은평을) 의원 재판 결과에 따라 1~2곳이 추가될 수 있다.
이번 재보선 지역은 잠룡들이 대거 출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중앙 정치권은 전망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희태 대표, 강재섭 전 대표, 이재오 전 의원,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 특보 등이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다.
민주당에선 손학규 전 대표, 김근태 상임고문, 안희정 최고위원,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한명숙 전 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진보신당 심상정 공동대표도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이번 선거는 비정규직법, 미디어법 등의 각종 변수가 산재돼 있어 한나라당과 민주당 중 어느 당에게 유․불리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때문에 사활을 건 선거전이 불가피한 상태다. 또 전북 정치로 보면 정동영․신건 의원의 복당 시기를 판단할 수 있다.
정세균 대표체제로 압승할 경우 당 내 입지가 더욱 단단해져 정-신 의원의 복당문제는 더욱 멀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참패할 경우 당내 책임론과 함께 DY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등의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 대표는 이번 재보선에서 자신의 정치적 운명(?)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게 지역정가의 목소리다.
민주당 A도의원은 "10월 재보선이 전북에선 실시되지 않지만 정치적으로는 여러 변수를 예측케 할 수 있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특히 정동영 의원의 복당 여부도 이번 선거 결과가 중요한 변수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