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6․10항쟁과 함께했던 전북도의회 의원 11명이 6월 항쟁 계승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김상철, 김성주, 김윤덕, 김진명, 김호서, 오은미, 유창희, 이상현, 장영수, 조병서, 최형열 의원 등은 10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피눈물로 이루어낸 민주주의가 국민들의 선택을 받은 이명박 정부에 의해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에 항거해 스스로 몸을 던진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평생을 민주주의와 통일의 길에 몸 바쳐온 스승 강희남 목사께서 우리 곁을 떠나갔다"며 "MB정부 탄생 1년 만에 모든 게 후퇴하고 독재의 터널 속으로 회귀하는 현실이 개탄스럽고 양심 있고 정의로운 사람이 살 수 없는 세상을 만든 현 정부의 행태에 분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22년 전 수백만의 국민들이 '독재타도 민주쟁취'를 외쳤지만 22년이 지난 우리는 이미 성취된 것으로 보이는 민주주의와 자유, 기본적 인권이 후퇴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그 날의 함성으로 제2의 6월 항쟁을 벌일 각오로 나서고자 한다"고 일갈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미디어 악법 일방통과 반대와 6․15선언, 10․4 선언의 즉각 이행과 소수 부자 특권층을 위한 정책 중단, 수도권 규제완화 등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전주 오거리 광장에서 열리는 범도민대회에 참석하는 한편 이번 임시회 폐회 때 의회차원에서 결의안을 채택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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