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만금 주요 현안 중 하나로 담수화시기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환경부가 새만금 담수호의 수질을 기존 4등급에서 3등급으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건의했지만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환경부는 최근 새만금 관련 실무회의 자리에서 새만금을 명품도시로 건설하기 위해서는 관광·레저 등 친수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목표수질을 기존 4등급에서 3등급으로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새만금호 수질목표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해수를 유통시키고 수질목표 비로서 달성될 때 담수화를 추진하자는 것.
 하지만 이 같은 환경부의 안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2010년 수질 목표 달성을 위해 전북도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가뭄과 재원마련 등 한계에 부딪치면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4월 기준 만경강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은 목표수질 4.4ppm에 크게 못 미치는 11.6ppm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107.1% 이상 수질이 악화된 셈이다. 동진강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목표수질이 2.6ppm이지만 올 4월 생물학적산소요구량은 5.7ppm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78.1% 가량 수질이 더 악화됐다.
 수질분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총인(T-P)의 경우에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만경강의 총인은 목표수질이 0.356ppm이지만 4월 현재 0.565ppm으로 전년 같은기간 보다 57.4% 가량 악화됐고 동진강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4.7% 향상됐지만 목표수질인 0.097ppm에는 못 미치는 0.122ppm을 기록했다.
 이처럼 지속되고 있는 가뭄 등의 영향으로 수질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경강과 동진강의 상황을 살펴볼 때 환경부의 수질향상을 위한 해수유통방안은 ‘탁상행정’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담수호 시기조절을 위한 해수유통안을 받아들일 경우 새만금 수질 향상을 위한 국비집중 지원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논리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새만금 담수호 수질 향상 관련 사업 대다수가 국비지원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환경부안을 뒷받침할 만한 국비집중 지원이 과연 이뤄질지 미지수다.
 더욱이 정부 4대강 살리기 사업에서 마저 동진강과 만경강이 지류라는 이유로 배제된 마당에 정부의 추가국비지원은 사실상 힘들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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