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나라 쥐마왕이 불로장생을 꿈꾸며 난진아(진안의 옛 이름)의 진심이를 잡아가기 위해 쳐들어온다.
위기에 처한 진심이를 구하기 위해 산이와 천이, 용이는 진심이 몸의 일부(인삼뿌리)를 먹고 천하무적 산천용으로 합체한다.
산청용이 무대에 등장하자 연극을 관람하던 유치원생들은 일제히 환호한다.
천하무적이 된 산천용은 쥐마왕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난진아 백성들이 돌탑 쌓기를 도와준다.
탑은 어느새 하늘과 맞닿아 하늘의 길이 열리지만 산이는 하늘로 올라가기를 거부하고 천이, 용이와 함께 난진아를 지킨다.
암마와 수마는 그 자리에서 마이산이 된다.
인형극 ‘난진아의 천하무적 산천용’의 내용이다.
마이산의 생성과정과 진안의 특산품을 패러디한 인형극은 사실적인 인형의 모습과 음향이 멋진 조화를 이뤄 어린이들에게 작은 감동을 주고 있다.
아이들은 연극을 보며 내가 사는 진안의 역사를 재미있게 느껴볼 수 있다.
지난 5일 인형극단 마이골은 진안 성화어린이집을 찾아 60여명의 원생에게 연극을 공연했다.
제일어린이집에서 열린 첫 공연에 이어 두 번째다.
인형극단 마이골은 30~40대 주부 12명이 모여 창단됐다.
아마추어들로 구성되었지만 무대에 오르는 8명과 음향, 조명, 소품담당 등 제법 극단의 모습을 갖췄다.
진안문화의집이 평생학습 지원사업에 선정돼 전주 까치동인형극단 전춘근 단장의 지도로 지난 1월부터 5개월 동안 꾸준히 연습했다.
단원들의 일정상 공연이 매주 금요일로 제한되지만 불러주는 곳은 모두 찾아가서 공연할 계획이다.
천하무적 산천용의 공연은 동향초등학교와 백운면 작은도서관, 원광어린이집 등에서 공연될 예정이 예고된다./진안=김동규기자·kdg2066@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