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진안군이 금산·무주군 광역상수도와 관련, 일각에서 제기된 ‘수자원공사와 협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 2일 진안군의회 의원들과 수자원공사 안창진 수도사업본부장 일행이 만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강전백 금산·무주권 수도건설단장은 “그동안 진안군과 수자원공사가 17가지 사항에 대해 협의를 해왔지만, 이는 광역상수도와 상관없이 통상적인 협의였다”면서 “수자원공사가 진안군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광역상수도 사업에 협조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확인해 줬다.
그러나 수자원공사 내부에서도 진안군과 일부 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보고된 사실이 드러나 금산·무주군 광역상수도사업에 대한 수자원공사의 미온적인 태도가 문제로 지적된다.
그동안 도청과 진안군민 등 일부에서는 진안군이 수자원공사와 광역상수도 사업을 놓고 17가지 사항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수자원공사 일행이 군 의회와 만난 자리에서도 양해진 수도개발처장은 “진안군과 협의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서로 간에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7가지 요구사항 중에 2가지는 협의를 해주지 못했다”면서 “진안군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송정엽 군의장이 “만약에 군에서 협의를 했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면서 “진안군과 협의가 있었다면 누구랑 협의를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송 의장의 질문에 대해 수자원공사 강전백 금산·무주권 수도건설단장은 “그동안 군과 협의를 해 왔지만 광역상수도 사업을 조건으로 협의를 한 것은 아니었다”고 사실을 밝혔다.
군이 수자원공사와 협의를 했던 것은 민선 4기 들어 처음부터 군이 요구했던 사항이라는 것.
이부용 의원은 “군은 수자원공사와 일반적인 사항에 대해 협의를 해 왔는데, 수자원공사에서는 이를 빌미로 금산·무주권 광역상수도사업과 연계를 시켰다는 추측이 가능하다”면서 “수자원공사가 지금까지 광역상수도사업과 관련해 군과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인 행위를 한 것이다”고 발끈했다.
한편 안창진 수도사업본부장은 의회가 수자원공사 사장의 면담을 요구함에 따라 방문목적을 사전에 탐지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진안=김동규기자·kdg2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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