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북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살아나고 있지만 자금부족과 높은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상당수 중소기업 발전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전북지역 기업들의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작년 2/4분기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음에도 적잖은 기업들은 높은 원자재 가격 등에 따른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해 있다.
이같은 내용은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1일 발표한 ‘2009년 3/4분기 전북지역 제조업체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의해 밝혀졌다.
전북상협이 도내 132개 제조업체에서 회수된 조사표를 대상으로 분석한 3/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BSI는 ‘10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8년 3/4분기 이후 3분기 동안 이어지던 기준치 (100)를 밑도는 하락세에서 벗어난 수치이자 지난 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체들의 응답내용을 보면 3/4분기 경기가 전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31.0%(41개사)로 경기악화를 예상한 경우 25.8%(34개사)보다 많았으며, 경기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3.2%(57개사)였다.
그러나 세부항목별로 보면 내수(109), 수출(101)이 모두 회복될 것으로 조사된 반면 원재료가격(64), 자금사정(81), 제품판매가격(99) 등은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도내 기업들은 3/4분기 자금부족(33.7%)을 경영상의 최대 애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금부족 다음으로 원자재구입가격(27.8%), 환율변동(17.9%)이 그 뒤를 이으면서 여전히 기업 성장의 발목을 잡는 항목으로 꼽혔다.
업종별로는 거의 모든 업종에서 전분기 대비 체감경기가 향상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전기전자제품제조업(133), 음식료제품제조업(117), 자동차관련제품제조업(110)등의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화학관련제품제조업(90)은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택수 회장은󰡒체감경기가 다소 개선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원재료가격, 경상이익, 자금사정이 나아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원자재가 및 물가안정 등의 노력과 함께 기업들의 원가부담을 줄여주고,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최근 조금씩 살아나고 있은 내수 회복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김은숙 기자myiop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