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내부개발의 또 다른 핵심사업인 군산공항 확장사업이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특히 한국교통연구원의 ‘전북지역 항공수요’조사에서 확장사업의 타당성을 뒷받침 할 만한 미래 항공수요자가 70만명 이상이어야 하지만 이 보다 20만명이 모자라는 50만명으로 잠정 결론이 나면서 군산공항 확장사업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교통물류연구원은 이번 전북지역 항공수요 조사에 있어 기준을 지역내총생산(GRDP)을 적용했다.
 하지만 전북의 지역내총생산은 전국 16개 시·도 중 11위에 머물고 있는데다가 9개 도 단위에서는 제주와 함께 하위권을 맴돌고 있어 한국교통연구원의 기준으로는 사실상 항공 수요조사의 답은 이미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전북도는 국가정책사업인 새만금 내부개발에 따른 미래항공수요도가 적극 반영되어야 한다고 한국교통연구원에 적극 의견 개진을 펼쳐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결과다.
 이 때문에 전북도는 군산공항 확장사업을 정부의 제4차 공항중장기계획에 포함시켜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수요조사에서는 새만금의 미래수요를 반영하지 못했지만 제4차 공항중장기계획 반영에 있어서는 미래수요가 검토되는 만큼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 결과도 미지수다.
 게다가 군산공항 확장사업이 제4차 공항중장기계획에 반영되더라도 빨라야 2015년 착공이 가능하고, 만약 제주신공항 건설 등의 타 지역 문제로 사업추진이 지연될 경우 새만금 내부개발 완료시점인 2020년까지 군산공항 확장사업을 마무리짓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결국 새만금 내부개발의 핵심인 군산공항 확장사업이 지연되면서 해외투자자 유치는 물론 새만금의 완성도를 높이는 추가 개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새만금 내부개발 사업을 국가정책사업으로 정하고 조기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정부의 추진의지를 감안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대목이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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