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가 충청권 용수공급을 위해 광역상수도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 진안군 의회(의장 송정엽)가 도내 수혜지역 자치단체와 사회단체를 방문해 사업의 부당함을 홍보하기로 했다.
이는 도민들이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아무런 대응도 못한 채 고스란히 용담호 용수를 빼앗길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군 의회는 의원들이 직접 나서서 도민들에게 용담호 용수의 충청권 공급 반대 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26일 진안군 의회는 간담회를 열고 수자원공사의 광역상수도 사업에 대한 진안군의회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현재 수자원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 도민들의 인식이 부족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실제 수혜자인 도민들이 용담호 용수를 빼앗길 위기에 처해 있는데도,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미 충청권에서부터 공사가 시작돼 전북도와 도민들이 힘을 모으지 않으면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한 채 용담호 용수를 충청권에 나눠줘야 한다.
송정엽 의장은 “용담호의 용수는 전북도민의 재산인데, 전북도와 도민들은 재산을 빼앗기는 줄도 모르고 있다”면서 “진안군의회가 나서서 도민들에게 이를 홍보하고 용담호를 지켜야 한다”고 홍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의회는 내달 2일 도청과 수혜지역 자치단체, 애향운동본부 등을 방문해 도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로 했다.
군의회는 지난달 24일 임시회에서 충청권 용수공급을 위한 광역상수도 사업을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한편 진안군 용담면 주민들로 구성된 반대투쟁위원회는 전체 주민들이 참여하는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진안=김동규기자·kdg2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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