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농업기술센터가 실적 올리기에 급급해 경제적 효과가 떨어지는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들어 농가들의 떡 가공 창업을 유도한다는 목표로 홍삼·한방 떡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하고 있는 홍삼·한방 떡은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연구개발 용역을 맡았으며, 용역비는 930만원이다.
또한 군은 930만원을 들여 홍삼·한방 떡 전문가 양성을 위해 40여명의 군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18일부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은 총 10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지만, 교육생들이 창업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교육은 계획되지 않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농가 소득에는 관계없이 홍삼·한방 떡 개발을 위해 총 186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것.
탐문 결과, 농업기술센터는 교육생들이 창업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장 조사조차 하지 않고 실적을 올리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관내에 떡 가공업체가 몇 곳이 있는지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탐문돼 사업의 타당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술센터는 실적을 올리기 위해 홍삼·한방 떡 개발에 2,000여만원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
이에 앞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2007년도 ‘진삼미빵’이라는 식품을 개발하면서 2,000만원의 예산을 낭비했다.
당시 농업기술센터는 ‘진삼미빵’을 개발하면서 군민들이 소득증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부풀려 홍보한 바 있다.
하지만 ‘진삼미빵’은 개발을 한지 2년이 지났지만 관내 제과점에 기술 이전이 되지 않고 있어 사장된 상태나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노시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진안군에 부임한지 한달밖에 되지 않아 아직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파악되어야 뭔가 할말이 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진안=김동규기자·kdg2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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