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동 군산문화유산의 관광 메카
근대문화유산의 중심지인 군산시 장미동에 세워질 군산시립박물관의 조감도가 확정돼 이 달 중에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

군산시는 오는 29일 장미동 사업부지에서 문동신시장과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시립박물관은 장미동 내항 일원을 제대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산재되어 있는 근대문화유산을 하나로 이어주고 엮어주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메인센터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군산시립박물관 건립사업’은 2011년까지 국비 30억, 지방비 152억 총 182억원이 투입되어 8,347㎡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248㎡의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해양유통 및 근대생활사를 중심으로 군산지역의 독특한 근대문화유산을 집적화한 전시공간이 들어선다.

◇주제의 차별화
군산은 서해안에 위치한 지정학적 특성상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에 이르는 1000년이란 세월동안 국제무역항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역사를 이해함으로써 군산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동북아의 허브로서 세계로 뻗어나갈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자 군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해양물류유통 및 물류유통 기능상 환경적으로 발생한 근대문화유산의 관점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체험위주의 학습시설
박물관의 주관람객은 유치원 및 초, 중, 고등학생 등 학생들과 자녀동반 가족단위 관람객으로 예상돼 교육적 특성이 부각된 체험위주의 학습시설로 조성한다.

교과서 내용 중심으로 전시아이템을 선정하고 교과서의 개괄적인 내용에서 군산의 세부적인 내용으로 심화학습이 가능한 컨텐츠를 개발, 군산 바로알기 및 다시알기 등 군산을 이해하고 알리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평상시 현장학습 등 유치부 및 초등학생들을 위한 어린이박물관을 신설해 아동 관람객들의 관람욕구를 충족시키는 공간 및 체험 학습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가변형 전시공간
가변형 칸막이와 매체를 사용해 목적에 따라 공간 활용이 가능하게 하며, 쇼케이스 내에 슬라이딩패널을 사용, 학습내용의 추가 및 교체가 가능하고, 플로어 덕트(floor duct)사용으로 매체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상설전시의 기획전시실화”를 추구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기획전시 활성화
다양한 테마전시를 수시로 교체, 전시하여 관람객의 재방문을 유도하며 상설전시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이나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행사와 연계, 독립적으로 특별전이나 기획전을 운영하도록 조성할 방침이다.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트랙 라이팅, 행거, 이동형 조명시스템이 탈착되도록 구성, 이동식 쇼케이스, 벽면타입 쇼케이스, 중앙 쇼케이스 등을 구비해 다양한 기획전시가 가능하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수장고의 현대화
국고귀속문화재 및 공사립미술관의 유물대여가 가능하도록 수장고의 시스템을 현대화시킬 예정이다.

평균온도 20℃, 평균습도 55%, 온도 일편차 ±1℃, 습도 일편차 ±2%로 일정하게 유지관리, 수장유물의 열화를 방지하도록 유물보관공간은 자동온습도 제어장치에 의한 설비를 갖추고 24시간 가동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군산 앞바다의 해양발굴유물 보관뿐만 아니라 국보급 유물 전시대여도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개인유물소장자들에게는 수장고의 현대화된 시설을 홍보, 유물의 보존과 관리의 안전성을 인식시켜 유물의 기증 또는 위탁관리 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군산=허종진기자·hjj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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