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국화축제 개최 불투명-5.3

석정온천단지 내에 식재된 국화 중 일부가 토지주들에 의해 강제철거 되면서 올해 고창국화축제 개최가 어려워 질 전망이다.
18일 토지주들의 주장에 따르면 온천단지 주변에 식재된 28만7000㎡(8만7000평) 국화 중 16만5000㎡(5만평)에 해당되는 국화를 13일과 15일, 2차례에 걸쳐 철거했다고 밝혔다.
석정온천구획정리조합(조합장 은희정)과 석정마을주민은 이날 마을회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20동안 세금만 꼬박꼬박 내고 있던 땅에 개발업자가 나타나 개발에 대한 희망에 부풀고 있는데 고창국화축제전위원회(위원장 정원환)에서 토지반환 약속을 지키지 않아 실력행사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성명서를 통해 “지난 2006년 3월, 국화축제추진위원회와 토지주가 온천개발 공사를 하고자 할 때는 언제든지 토지를 반환할 뿐만 아니라 토지사용에 대한 지상권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토지사용에 합의했다는 것.
그러나 서울시니어스타워에서 3,000억원을 투자해 웰파크시티로 개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석정온천을 개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고 제전회 측에 토지반환을 요구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고 있어 개발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재산권을 되찾기 위해 지난 2008년 9월 국화철거와 토지반환을 요구하는 내용통지를 제전위원회에 보냈고 여러 차례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을 원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고창축제전위원회는 “고창국화축제는 지난해 120여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공적인 축제로서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했다며 불확실한 온천개발 때문에 국화 밭 5만여 평을 로타리 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하고 있다.
정원환 위원장은 석정온천 개발일정 공개와 탄압중단을 요구하면서 5일째 고창군청 정문 앞 1인 침묵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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