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국립공원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됨에 따라 남원시가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남원시는 15일 시청 회의실에서 최중근 시장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리산 삭도(케이블카 로프웨이).궤도 설치 타당성 조사와 기본구상 수립 용역 중각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국내 환경 분석과 삭도.궤도 사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지리산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 타당성에 대해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설치 노선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시는 지난 1월 삼성경제연구소에 지리산 삭도.궤도 설치에 관한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남원시는 "환경부가 제시한 자연친화적 로프웨이 가이드라인을 준수 하면서 지리산을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지리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기오염,로드킬 등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리산 탐방객의 효과적인 통제를 위해서도 로프웨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최중근 시장은 이날 "지리산은 연간 22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만큼 사계절 관광이 가능한 지역 인데도 관람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면서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관광객들이 보다 편하게 지리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삭도.궤도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원시는 주천면 고기리~정령치 4㎞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다.
남원시는 앞으로 한차례 더 중간보고회를 개최한 뒤 7월중 최종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한편 환경부는 올 상반기 중 자연공원법 시행령을 고쳐 국립공원 내 자연보전지구(생태계가 가장 우수한 지역)에 설치할 수 있는 로프웨이(삭도)의 거리를 현행 2㎞ 이내에서 5㎞ 이내로 늘리기로 했다.
/남원=김수현기자.ksh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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