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어음부도율이 크게 올라가면서 심각한 지역경기 침체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도내 기업의 어음부도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3개월만에 처음이며, 최근 일년새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5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3월중 전북지역 어음부도 동향’에 따르면 도내 어음부도율은 0.90%로 전월보다 0.46%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부도율은 지난해 12월 0.78%를 기록한 이후 올해 1월 0.53%, 2월 0.44%로 떨어진 것과 비교할 때 크게 상승한 수치다. .
총 부도금액은 157억7000만원으로 지난달(67억8000만원)에 비해 89억9,000만원 증가했다. 신규 부도금액은(25억원→10억4,000만원) 감소했으나 기존 부도업체 발행 어음의 만기도래에 따른 무거래 부도금액(36억7,000만원→127억8,000만원)이 크게 증가해 부도액이 급증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83억원으로 부도금액이 가장 컸고고, 이어 건설업 44억6,000만원, 제조업 23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업의 부도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달 19억5,000만원에서 63억5,000만원이 늘어난 83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익산, 군산, 전주가 각각 전월대비 1.46%, 0.26%, 0.25% 상승했고 남원만이 0.03%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신규 부도업체수는 6개로 전월보다 4개 감소했으며 신설 법인수는 139개로 3개 늘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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