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건설공사 발주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도내 건설경기 회복과는 무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반짝 효과에 그칠 공산이 커지고 있다.
건설협회 전북도회가 13일 발표한 도내 건설공사 발주 및 수주현황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건설공사 발주건수는 200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4%가 증가했고 금액은 1560억 원으로 작년보다 116억 원이 늘었다.
수주금액도 1323억 원으로 지난 해 1035억 원에 비해 28%가 증가했다.
특히 올 들어 전체적인 누계 발주건수는 437건으로 작년 132건에 비해 231%가 증가했으며 금액도 작년보다 3816억 원 늘어나 6214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같은 증가세는 도내 건설경기가 회복되기보다는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공사조기 방침에 따라 도내 지자체와 공기업 등이 조기발주를 적극 독려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따라서 하반기 이후 도내 건설경기는 작년보다 오히려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조삼모사식 건설경기 활성화 방침에 업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건설협회 전북도회 관계자는 “정부의 조기발주 방침에 따라 상반기에 수주한 업체는 늘어났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공사발주가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건설경기 활성화에 근본적인 대책이 되기 못하고 있다”며 “언 발에 오줌 누기 식 대책보다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종호기자·leejh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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