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팔복동 우체국의 슬기로운 대처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김모(56)에게 우체국을 사칭한 전화가 걸려온 것은 지난 9일 오후.
카드발급 발급 사실이 없다는 김씨의 답변에 사기전화 일당은 예금 보유여부를 물었고 이를 순순히 알려 주자, 365 코너로 유도했고 통장의 잔고 확인을 요구했다.
이에 김씨는 통장 잔액 확인을 위해 예금 50만원을 인출했고 명세서에 찍은 잔액 글씨가 잘 보이지 않자 창구직원에게 확인하는 과정에서 권신숙 우체국장이 전화사기 임을 직감하게 됐다.
하지만 김씨는 권국장의 만류에도 불구, 계속 휴대전화를 하면서 거래를 하려고 했다.
이에 따라 권국장이 대신 받아 통화를 시도하자 사기일당은 “제3자는 나서지 말라며 경상도 말씨로 욕을 하고 다시 고객을 바꿔 달라”며 호통을 쳤다.
이에 권국장이 “당신은 전화 사기꾼” 이라고 하자 그때서야 전화를 끊었고 국장의 슬기로운 대처로 전화금융사기를 막을 수 있었다. /이종호기자·leejh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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