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실적발표를 앞둔 전북은행이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은행들의 1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흑자로 돌아선 가운데 전북은행은 흑자는 물론 작년 1분기보다 순이익이 증가한 국내 유일의 은행으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3일 하나대투증권 보고서와 금융정보업체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1/4분기 순이익이 최소 70억 원에서 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안팎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북은행의 이같은 증가율은 국내 은행 중에서는 보기 드문 결과다. 물론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도 은행들이 1분기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한지주 2617억 원, KB금융 2300억 원, 우리금융 1245억 원, 하나금융지주가 815억 원, 외환 1071억 원, 기업 774억 원, 부산 453억 원, 대구388억 원 등의 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북은행처럼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대투증권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최근 1대 주주가 KTB에서 삼양사로 바뀌는 등 대주주의 지분변동 과정 및 PEF의 지분 매입 등이 향후 인수합병(M&A)이슈의 재현 가능성을 보여줘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경기부양으로 군산 및 새만금 공사가 조기 시작된 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올해 순이익은 314억원으로 전년대비 31.4% 감소하지만, 타은행과 비교할 때 매우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오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공시 전에 증권가 등에서 작년 1분기보다 더 흑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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