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방수제 건설공사가 턴키방식으로 입찰이 집행됨에 따라 설계경쟁이 공사수주의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회사간 유력 엔지니어링사를 포섭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총 9개 공구로 나눠 건설사 제출한 설계도서를 평가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새만금 방수제 공사는 설계 및 가격점수의 가중치가 평균 7대 3에 이르러 수주전이 설계경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는 이번 턴키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사는 15개사 안팎에 불과하며 어떤 엔지니어링사에 설계를 맡기느냐에 따라 수주 여부가 판가름날 수 있다는 게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이미 엔지니어링사와 가계약을 맺은 건설사가 있는가 하면, 불과 며칠 만에 엔지니어링사를 바꾼 경우도 있어 건설사와 엔지니어링사의 짝짓기는 입찰공고가 난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 설계업체는 아직 단독 응찰로 공사를 수주할 만한 실적이 모자라 이들 대형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
도내 엔지니어링 업체 관계자는 "도내에는 아직 수자원 전문설계에 실적을 갖춘 업체가 드문 실정이어서 대형 업체와 공동도급이 불가피하다"며 "건설사가 설계와 시공을 전담하는 턴키공사인 만큼 설계가 당락을 판가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호기자·leejh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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