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올해 전략산업과 관련된 기업 90개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경기침체와 부지부족, 열악한 인프라 등 이른바 ‘3중고’로 인해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6일 도에 따르면 올해 전략산업 기업유치 목표 90개 달성을 위해 타깃기업 140개를 선정하고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 결과 이날 현재 10개를 유치하는데 성공했으며 MOU(투자양해각서) 4개, LOI(투자의향서) 9개 등 총 23개 업체가 전북 투자를 확정했거나 투자 여부를 최종 타진하고 있다.
전략산업별 기업으로는 부품소재가 11개로 가장 많고 자동차기계 4개, 인쇄형전자· R&D지원·신재생에너지 각각 2개, 과학진흥·방사선 각각 1개 등이다.
도는 이러한 가운데 추가적인 투자유치를 위해 타깃으로 정한 45개 업체를 접촉하며 전북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출연기관 합동으로 전략산업 기업유치 추진반을 상시 운영하면서 전략산업 기업과 연구소 유치를 위한 투자설명회와 타깃기업별 성향 분석 후 지속적으로 업체들을 방문하고 있다.
그러나 목표 달성을 위한 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북의 여건은 녹록치만은 않다.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해 기업들의 신규투자에 다소 꺼리는데다 자동차기계와 부품소재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전략산업들이 걸음마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등 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투자여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당장의 전략산업 관련 기업들의 유치에는 다소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한 기업을 유치할 부지가 없다는 점도 도의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전략산업 관련 기업들의 경우 대형 부지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은 있으나 도는 현재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협력업체들을 수용하는데도 폐업 부지를 제공하는 등 극심한 부지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에 대해 도의 한 관계자는 “기업유치를 하는데 악조건에 놓여 있기는 하지만 올해 목표로 정한 90개 기업유치를 달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면서 “기업유치를 위한 인력공급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가장 시급한 부지난 해소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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