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대학교에 다니는 전주 출신 학생의 보금자리가 될 서울 장학숙이 첫 삽을 뜨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전주시는 25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서울 장학숙 건립 부지에서 송하진 시장과 장세환 국회의원을 비롯 재경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풍남학사' 기공식을 가졌다.
전주시 서울 장학숙인 풍남학사는 120억원이 투입돼 1천983㎡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며 학생 98명이 2인 1실로 생활할 수 있는 방 49개와 도서실, 체력단련실, 회의실 등을 갖추게 된다.
건물은 전통문화도시 전주의 이미지를 반영, 한옥의 안채와 사랑채 및 마당 등의 건물 구조에 맞게 4개 동으로 지어지며 건물사이에는 마당이 배치된다.
시는 연말까지 공사를 마친 뒤 내년 1~2월에 학생을 모집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같은 풍남학사 건립은 서울 소재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기존 장학숙의 수용 능력을 확충하기 위한 것이다.
해마다 전주에서 1400여명의 학생들이 서울 소재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지만 전북 서울장학숙(방배동)에 입소할 수 있는 인원은 20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민과 단체, 기업 등 각계에서 후원한 풍남학사 건립 기금은 현재 21억원 정도이며 장학숙 완공시까지 모금은 계속된다.
송하진 시장은 "지역의 경쟁력은 역량을 가진 인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풍남학사를 전주와 국가의 발전을 이끌어 가는 인재 양성의 산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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