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경기침체 지속으로 전주지역 시내버스 무료환승과 교통카드 이용객은 급증한 반면 자동차 등록 증가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주시에 따르면 교통난 해소와 에너지 사용 줄이기를 유도하기 위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 2006년부터 시내버스 하차 후 30분 이내에 다른 버스를 1회 더 이용할 수 있는 시내버스 무료 환승제를 운영해오고 있다.
이 같은 환승제는 운영 첫해인 2006년 210만4000명, 2007년 324만8000명, 2008년 399만5000여명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등 실적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통카드 점유율도 전체 시내버스 이용 실적의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 2007년 교통카드 사용 점유율은 461만7000건으로 전체 시내버스 이용의 52%를 차지한 이후 매년 현금 이용률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무료환승의 경우 1회 비용으로 2회를 승차할 수 있고 교통카드 사용시에는 5%의 할인혜택이 제공되는 등 직접적인 인센티브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교통비 부담을 줄이려는 시민들의 절약의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반면 전주지역 자동차 등록 증가 추세는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 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자동차 등록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월말 현재 21만965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만8608대에 비해 0.47%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 2007년 2.7%(21만4692대)과 2008년 1.8%(21만8608)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진 것이다.
그러나 고유가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승용차의 경우 1600cc이상 중형차는 줄고 1000cc이하 경차는 늘어났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년에 비해 각각 7.3%, 8%가 증가했다.
시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에 교통비를 한 푼이라도 줄이려는 시민들의 절약 추세가 시내버스 무료환승과 교통카드 이용률 급증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시민들의 자동차 구매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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