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병원들의 감기항생제 처방률은 전국평균보다 낮고 주사제 처방률은 평균이상인 것으로 평가됐다.

감기항생제와 주사제 모두 적게 사용되는 것이 권고되는 것을 감안할 때 주사제에 대한 도내 병원들의 처방 남용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지난해 3/4분기 전국 시·도 의료기관별 항생제 처방률(감기 포함 급성 상기도 감염)과 주사제 처방률 평가 결과 중 도내 의원들의 항생제 처방률은 52.9%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기를 포함하는 급성 상기도 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가 그 원인으로 일부 세균감염이 강력히 의심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치료 효과가 없어 항생제 사용이 권장되지 않으며 선진국에서도 사용 감소를 위해 노력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도내 진료과목별 현황을 보면 소아청소년과가 46.3%로 가장 낮았고 외과가 46.5%, 내과가 48.3%, 일반의원이 49.2%였으며, 가장 항생제를 많이 처방하는 진료과는 이비인후과로 65.7%였다.

하지만 이 진료과목 모두 전국 과목별 평균보다 적게는 1%, 많게는 5%가까이 적게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도내 병원들의 주사제 처방은 전국 평균인 22.8%보다 높은 26.7%였다.

도내 이비인후과 처방률이 7.7%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과 소아 청소년과가 2.9%로 전국 두 번째 인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진료과목별 주사제 처방률은 모두다 전국평균을 상회, 아직도 주사제를 남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사제는 먹는 약에 비해 체내 흡수가 빠른 장점이 있는 반면 급성쇼크, 혈관염 등 부작용 위험이 있어 신속한 치료효과를 요하는 응급환자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래에서의 사용이 권장되지 않는다.

심평원 측은 “지난 2006년 처방률 공개 이후 지속적인 감소추세에 있지만 아직도 처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의원들이 많아 지속적인 개선의지가 필요하다”며 “이 모든 것은 올바른 처방을 하고 의료소비자인 국민들의 선택권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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