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등록대상에서 제외되는 50cc 미만 오토바이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7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50cc 미만 오토바이에 대한 도난 신고가 159건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 2007년 115건에 비해 38.3%가 증가한 수치다.

더욱이 분실 또는 도난을 당했을 때 소유자 확인 및 등록이 돼 있지 않기에 실질적으로 회수가 어려워 신고를 포기하는 것을 예상하면 실제 도난 건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50cc 미만 오토바이는 현행 자동차관리법상 사용신고 및 번호판 부착의무가 없는 등 차량등록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다른 오토바이들보다 절도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오토바이에 관심이 많은 10대 청소년들이 오토바이를 훔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실제 전주 덕진경찰서는 이날 오토바이를 훔쳐 달아난 유모(16)군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군은 지난해 12월 말께 전주시 진북동 모 고등학교 앞에서 김모(48)씨의 시가 60만원 상당의 오토바이에 열쇠가 꽂혀 있는 것을 보고 이를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훔친 오토바이는 중고시장을 통해 재판매를 하면서 용돈을 벌기위한 수단으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도 높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오후 12시 25분께 전주시 서신동 S 오토바이 전문점에서 황군(14)등 2명이 훔친 오토바이를 팔려다가 주인 임모(38)씨가 이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 경찰은 이들을 절도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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