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건설경기 침체로 도내 건설사들의 신용등급 추락이 예상되고 있어 도내에서 추진되는 대형국책사업 참가에 차질이 우려된다.
평가등급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공공공사 입찰참가가 제한되기 때문에 공사수주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해 결산자료를 근거로 신용평가가 이뤄지는데 건설경기 침체와 경영악화가 반영될 수밖에 없어 신용평가등급이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의 경우 회사채나 기업어음 발행 이외에도 공공공사 입찰참가를 위해 매년 신용평가를 받아 조달청에 등록하고 있다.
조달청은 이 등급을 기준으로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한다.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대상 500억원 이상 공공공사는 BBB-(기업어음 A3-), 500억원 미만은 BB-(기업어음 B0) 이상의 등급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신용등급이 BBB- 밑으로 하락하면 500억원 이상 PQ공사 입찰참여가 불가능하고 BB- 밑으로 내려가면 모든 PQ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도내에서 500억 원 이상의 공사에 참여할 수 있는 건설업체는 모두 20여개 업체로 도내에서 추진되는 새만금 방수제 사업 등 국책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대형 건설사들과 컨소시엄 구성에 전력하고 있지만 신용평가 점수가 하락할 경우 사업참여에 차질이 예상된다.
도내 건설사들은 기관마다 다르게 나오는 결과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을 제출하기 위해 6개 신용평가 기관들 대부분을 염두에 두는 등 평가점수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건설사들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 지난 해 도내 건설업체들의 수주량이 밑바닥 수준을 면치 못했기 때문에 신용평가 하락에 따른 공사 수주불이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내 건설업체 관계자는 “100억원 이상 적격심사 대상공사에서도 경영상태를 신용등급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평가점수가 떨어질 경우 공사수주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조금이라도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여러곳의 신용평가 기관을 살피고 있지만 지난 해 수주량 감소에 따른 경영악화로 좋은 점수를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종호기자·leejh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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