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가뭄의 지속으로 고로쇠 수액 채취량이 크게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올 들어 20여 차례 내린 비로 인해 지난해 수준 이상의 생산량이 예상된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읍 등 도내 7개 시군지역에서 채취된 고로쇠 수액은 현재 총 50만9655ℓ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생산량은 고로쇠 수액 채취 면적과 본수가 각각 200ha, 2000본 가량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전년도 56만8000ℓ(10억4200만원 상당)의 90% 가량 채운 상태다.
그러나 도는 수액 채취가 다음달 10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크게 생산량이 감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에 내린 비와 눈이 채취량 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당초에는 가뭄 때문에 고로쇠 수액 채취량이 최소 10~20% 가량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크고 작은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오히려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고로쇠 수액의 대표적인 산지인 남원(지리산)과 진안(운장산·덕태산), 무주(덕유산)는 고로쇠 축제를 개최한다. 우선 7일 남원 산내면 부운리 반선 주차장에서는 ‘제21회 지리산 뱀사골 고로쇠 약수제’가 열리고 진안은 7~8일, 무주는 14일에 각각 운일암반일암 삼거광장과 덕유산국립공원 삼공주차장에서 고로쇠 시음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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