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의 불안 속에 원화 보다 엔화와 위엔화의 가치가 상승돼 외국인들의 한국 관광비용이 대폭 줄어들면서 해외관광객을 유치하기에 최적기로 파악되고 있다.
그럼에도 전북도는 변화하는 경제상황을 고려한 해외관광객들을 유치 전략마련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으로 일본과 중국 등을 겨냥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4일 외환시장 등에 따르면 원/엔 환율은 이날 현재 1573.98원으로 전년도 913.02원 보다 660.96원이나 증가했다. 원/위엔 환율 역시 227.01원을 기록, 100원 가량 상승했다.
이처럼 원화가 엔화와 위엔화 보다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어 일본과 중국 등은 적은 비용으로도 한국 관광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실제 서울 남대문시장에는 ‘엔고 특수’를 누리며 하루 외국관광객 1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남의 경우 대표적인 관광 상품을 인천과 부산 등과 연계, 외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나서고 있으며 부산은 ‘국제의료관광’이라는 테마로 외화벌이를 계획하는 등 지자체별로 해외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또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전문식당을 발굴, 지정하고 식당운영자들의 교육을 실시하는 등 음식수용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도는 외국인 관광객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한 관광객 유치 전략을 보완하거나 새롭게 마련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인바운드 전담여행사에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 제공과 한국관광공사 등을 대상으로 한 팸투어 실시, 박람회 참가 등 기존의 전략만으로 해외관광객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외국인 유치 과정에서의 행정의 한계와 교통과 인바운드 전담여행사의 부족 등 열악한 여건 등을 들어 현재로서는 이렇다 할 전략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이유다.
이에 따라 도내·외 인바운드 전담여행사, 한국관광공사 등 관련 업체·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지역 축제와 함께 전북만의 특색 있는 관광 상품 개발을 개발, 타 지자체와 연계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
도 관계자는 “전북은 대도시와 달리 교통과 대형쇼핑센터, 면세점 등 외국인들이 관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아 여행업계에서도 돈이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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